비박 & 산행

사량도 비박산행 (2009년 3월24일 25일) - 2부 -

우디(딸기홀릭) 2009. 3. 26.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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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부 -

 

 맥주를 마시고 기운을 차렸으니

이제 가마봉을 향하여 출발

우측암봉이 메주봉

좌측으로 대항이 보인다.

그런데 박배낭을 메고 내려가기엔 좀 위험한 구간이 있었다.

 

 

 

배낭 엉덩이가 자꾸 바위에 걸린다.

땀난다.....

 

 

 

메주봉을 내려와 되돌아 본다

금평항쪽에서 올라온 등산객들이 많다

우리를 보고 '미쳤나'

이런 눈빛이다.

 

 

여기쯤이 톱바위 정도 될것같다.

뒤로 불모산 정상이 보인다.

어떤분들이 전문 산악인이냐고 물으신다.

.......

아니벌써?

 

 

 

슬슬 다리가 풀린다.

 

 

 

 

가마봉으로 오르는 암릉이다.

다리에 힘도 없는데...

배낭을 버리면 뛰어서 오르련만

 

 

 

근데 오를만 했다

 

 

 

 

 

가마봉이다

 

 

 

 

달새님 멋져부러!

 

 

 

 

앞으로 향봉과 옥녀봉이 겹쳐 보인다.

지금부터 구간은 스틱은 사용 할 수 없다.

 

 

 

가파른 철계단을 내려간다.

아찔했다

 

 

 

계단을 내려가서 데크를 발견

다음엔 이곳이다.

참, 큰병이다

 

 

 

으악!

너무 위험한 직벽하강길이다.

먼저 내려 왔지만

이건 미친짓이다.

 

 

어째 '다음'에서 '사량도 비박'이라고 조회를 하니

한건도 없었다.

사량도는 비박배낭메고 오기에는 위험함이 있다.

 

 

 

옥녀봉에 올라 가마봉을 바라본다.

내려 갈 일이 깜깜하다

옥녀봉은 아버지가 옥녀(딸)을 범하려 하자 아버지를 피해 떨어져

죽었단다.

딸을 가진 아비로써

할말이 없다

 

 

 

 

옥녀봉구간은 가장 험한 구간이다.

여자분들이나 경험이 없는 분들은 우회하시길

객기로 갈 수 있는 구간이 절대 아니다.

당일배낭을 메신 남자분들은 충분히 가능하다,

여기서 달새님과 심장좀 추스리고

드뎌 내려간다.

 

 

 

나름 하체 하나는 튼튼하다고 자부 하건만

어찌나 후들거리든지

스릴이 만점이다.

마누라 생각도 나고...

 

 

 

 

짧은 구간이지만 편안한 길을 걸어본다.

 

 

 

그리고 다시 암봉에 오르고

 

 

 

 

또다시 줄타고 내려가고

 

 

 

옥녀봉이 보인다.

그런데 위험구간이라는 이정표 쪽으로만 길이 있다.

 

 

 

 

멀리 금평항과 고동산이 보인다.

이번에 고동산은 패스

 

 

 

 

또 철계단을 내려간다.

이번 철계단은 스릴이 없다.

ㅎㅎ

 

 

남쪽의 봄은 이렇게 일찍 오나보다

 

 

 

 

사량도 하도에 있는 칠현산이다.

이곳도 당일코스로 멋진곳 이라고 한다.

다음을 기약하며

 

 

금평항으로 내려오는 길에....

잔듸만 보이면 텐트를 치고싶다

전망도 수준급이다.

이것도 병이다, 병.

 

 

 

사량도에는 4월에 유채꽃 축제가 열린다.

유채꽃이 간간이 피어 있다

이렇게 넓은 곳에 유채가 피면 멋질텐데...

그리고 9월부터는 감성돔 낚시철이란다.

뻥쟁이 아저씨 왈

하루에 대자로 50마리 잡으셨단다.

9월에 확인하러 간다

 

 

 

 

마을초입에 분식집에서 운영하는 야외횟집이다.

해삼 만원, 자연산 돌멍개 만원

푸짐하다....

맛은 예술이고

주인 아주머니 무지 친절하다

 

미남들이 멀리서 왔다고 너무 잘 해주신다.

다음에 올때 연락하고 오면 원하는거

다~~ 해주신단다.

신난다~~~

 

 

 

멀리 보이는 섬 전체가 사량도

좌측이 상도 우측이 하도

사량도를 뒤로하고 가오치로 향한다.

힘들었지만 그리움이 남는 곳이다.

또 오고싶은 곳이다.

 

사량도 산행은 공부를 좀 하고 가야한다.

봉우리마다 표석이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산행을 하면서 현재 본인의 위치를 파악하고 가려면

정보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님들에게 조금이나마

좋은 정보가 되었길 바랍니다.

 

-사량도를 그리워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