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박 & 산행

영남알프스 사자평 비박산행 (2009년4월25일)

우디(딸기홀릭) 2009. 4. 28. 18:51

영남알프스 사자평 비박산행

 

일   시 : 2009년 4월25일, 26일 1박2일

장   소 : 재약산 사자평원

산행일정 : 표충사 ->흑룡폭포 ->층층폭포->고사리분교-> 재약산(수미봉)->사자평원(1박)->재약산(사자봉)->사자평원->표충사

산행시간 : 순수산행 6시간 30분

 

 

 노란색 산행코스가 나의 산행길이다.

 

 

 

표충사 정문

 입장료 3,000원 1일주차비 2,000

무료주차를 하시려면 표충사매표소 약1Km전 좌측

국민관광단지에 주차하면 무료다

이곳에 음식점들이 자리하고 있다.

 

 

 

 석가탄신일이 얼마남지 않아서

표충사가 화려하게 단장을 했다.

 

 

 

 지금의 표충사란 이름은 헌종5년(1839)때 사명대사 8대 법손인 천유선사가 임진왜란때 구국을 위해 헌신한

사명대사, 청허대사, 기허대사를 기리기 위해 사당에 모셨던 삼대선사의 진영과 위패를 모셔오면서

표충사라고 부르게 되었다.

 

 

 

 사진 좌측에서 사람들이 약수를 받고있다.

이곳에서 식수를 받고 산행을 시작한다.

 

 

 

 이번산행은 표충사 우측으로 오른다.

좌측으로 오르는 코스보다는 코스가 길고 힘들지만

나름의 재미가 있는 코스다.

 

 

 

표충사 우측길로 800미터쯤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산책을 가듯 가볍게 숲길을 걷는다.

 

 

 

 30분쯤 첫번째 산행지도에 물건너는곳으로 표기된 곳에 도착한다.

여기까지는 계곡우측길로 산행을 했지만

여기서 계곡을 건너 계곡좌측길로 산행을 한다.

 

 

 

 한여름 이라면 발이라도 담그로 있음 좋으련만

 

 

 

 지난가을의 흔적과 올봄의 생기가 공존한다.

 

 

 

 

 한시간쯤 힘들게 오르면 흑룡폭포에 도착한다.

어제 내린비로 수량이 풍부해져서 그런지 물떨어지는 소리가 대단하다.

이곳은 산행을 하는 동안 계속해서 물소리를 들을 수 있다.

 

 

 

 물 한모금 마시고 잠시 쉬어본다.

흑룡폭포까지 표충사에서 약 2Km

 

 

 

 

 

 봉우리 옆길을 돌아 오른다.

 

 

 

첫번째 출렁다리

 

 

 

 

 출렁다리옆 작은 폭포들이 들려주는 소리를 들으며

층층폭포를 향하여 간다.

 

 

 

 

 

 

 층층폭포 아랫단

 

 

 

층층목포 윗단

 

 

 

 층층폭포는 2단으로 되어 있는것 같다.

중간에 두번째 출렁거리는 다리가 있다.

 

 

 

 

 층층폭포에서 10분쯤 오르면 차가 통행하는 임도(작전도로)를 만난다

여기서 고사리분교까지는 약 500미터

 

 

 

 

 고사리분교 까지 오르니 차들이 보인다.

이곳에서 600미터 떨어진 적조암의 신도증을 가진 사람만

차량으로 오를 수 있다고 한다.

 

 

 

 임도에서 좌측으로 100미터쯤 들어가면 고사리분교터(산동초교)가 나온다.

졸업생36명을 배출하고 1996년에 폐교 되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작년가을에는 이곳에서 비박을 했었다.

 

 

 

 

 

 교적비 뒷쪽 산행로를 따라 재약산 수미봉으로 향한다.

정말 지긋지긋하게 힘들고 재미없는 길이다.

힘들어서 잠시쉬며 뒤를 돌아본 사진이다.

 

 

 

 

 지루한 오름길이 끝나면 이런길도 나온다.

이제 슬슬 배낭의 무게로 인한 고통이 시작된다.

배낭무게 약27Kg

 

 

 

 이곳에선 우측으로 간월산과 신불산이 보인다.

사진중간에 멀리 누런부분이 간월재

간월재 좌측은 간월산 우측은 신불산

 

 

 

 참 멋진 곳이다.

바위넘어 봉우리가 재약산 수미봉이다.

 

 

 

 

 재약산 수미봉

수미봉은 여자봉, 사자봉은 남자봉이라고 한단다.

요즘은 수미봉의 기운이 사자봉보다 쎄졌다고 한다

 

 

 

 

 이름모를 산봉우리들이 펼쳐진다.

언젠가는 저봉우리들의 이름을 알게 될것이다.

내가 죽기전에

 

 

 사자평원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조금 내려가면 사자평원이 보이기 시작한다.

평원가운데 빨간지붕이 털보산장이다.

 

 

 

 조금 더 내려서면 이렇게 예쁘게 정돈된 나무계단을 만난다

 

 

 

 

 

 드디어 오늘의 도착지 사자평원이다.

여기까지 4시간20분이 걸렸다.

27Kg배낭을 메고.....

솔직히....

 죽을 맛이었다.

 

 

 

 털보산장앞 데크에 텐트를 펴고 잠시 쉬어본다.

어제는 비가내리고 기온도 급격히 떨어져서 그런지

털보산장에 아무도 없다.

 

 

 

 10분쯤 누워서 고통받은 허리와 다리를 쉬게하고

삼겹살을 살짝 구워본다.

그것도 텐트 안에서

그리고 소맥 폭탄주 한잔

..

어느새 어두워 지고....

 

 후두둑! 후두둑!

싸레기가 쏱아진다.

어?

그러더니 갑자기 눈으로 바뀐다.

20준쯤 조용히 눈이 내린다.

아~~

표현 할 수 없다.

 

 얼큰한 기분으로 카메라를 들고 나왔다.

이곳은 해발 1000m

아무도 없으니 좀 무섭다.

무서워서 전화 했더니

얼마전 이곳에서 칼부림나서 두명이 죽었다고 겁주신 분

며칠전 이곳에서 동반자살한 처녀들이 있다고 겁주신 분

처녀나오면 불러달라고 너스레를 떠신 분

무의도에서 룰룰랄라 노래부르며 약오르게한 분들

기억하고 있습니다.

 

 

 귀신이~~~

 

 

 

 털보산장

정말 외로운 밤이 지났다

처녀귀신이라도 좀 왔으면 외롭진 않았을텐데...

 

 

 

 사자평원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곳이다.

그냥 억새밭이라고 생각하고 함부로 할 곳이 아니다.

 

 

 

 

저 봉우리를 넘어가면 재약산 사자봉이다.

재약산은 옛부터 병자가 와서 하룻밤 자고가면 병을 고친다는 곳이란다.

또한 약초가 많아서 허준선생이 계시던 동의굴도 있다고 하니

뭔가 대단한 곳이란 생각이 든다.

 

 

 아침을 준비하며 커피한잔을 마신다.

기운이 좋은 곳이라 그런지 머리가 맑은 느낌이다.

 

 

 

 

 

 

 뒷정리후 재약산 사자봉(천황산)을 향하여 출발

 

 

 

 

 200미터쯤 오르면 은영이네 사자봉쉼터가 나온다.

아침일찍 올라오신 사모님이 반갑게 인사를 건넨다.

"밤새 춥지 않았나요?"

인사 한마디에 고마움을 느낀다.

 

 

 조금 올라 수미봉과 사자평원을 바라본다.

 

 

 

 

 사자봉 오르는 길은 약간의 암릉을 오른다.

여기서 가끔 여자분들이 다친다고 한다.

 

 

 

 사자봉이 보인다.

 

 

 

 

 천황산이라고 되어있다.

일제시대에 왜놈들이 재약산일대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를 천황산이라고 명했다고 한다.

그러다 재약산 사자봉으로 바꿨는데 얼마전 또 천황봉이라고 쓰인 돌덩어리를 헬기로 가져와

이름을 바꿨다고 하는데 대한민국 공무원님들 생각이 있는건지

왜놈들은 사명대사가 승병을 훈련시켜 대적한 이곳이 싫었으리라...

나는 이곳을 재약산 사자봉이라 부르련다.

 

 

 사자봉에서 본 간월산과 신불산

 

 

 

 그리고 좌측아래 재약산 수미봉

 

 

 

 

멀리 영남알프스에서 가장 높은 가지산이 뽀족하게 보인다.

 

 

 

 

 

 하나 남은 캔맥주를 마시고

 

 

 

 

 산행의 필수품

애연가들은 꼭 챙기시길

 

 

 

 

 다음번에 이곳에서 비박을 하리라

 

 

 

 

 

 

 내려오는 길에 반갑게 인사해 주신 사자봉쉼터에서

도토리묵과 캔맥주를 마신다.

혼자라고 도토리묵은 5천원만 받으신다.

이곳에서 사장님께 재약산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어디서도 들을 수 없는 살아있는 전설이었다.

사장님은 이곳에서 판매되는 모든 것을 아침마다 메고 오신다.

그리고 너무 순수하고 착한 분이다.

언제든 전화하면 쉼터를 맘껏 이용 할 수있게 해 주신하고 약속까지 하신다.

비가오거나 늦은시간이라면 열쇠 있는 곳을 알려 주신단다.

이런분들이 부자되는 세상을 꿈꿔본다.

 

 

 

 털보산장으로 내려와 산장뒷길로 표충사로 향한다.

 

 

 

 

 

 약1시간정도 무릎이 시큰거릴 정도의 가파른 내리막을 내려서면

이곳에 도착한다.

 

 

 

 

 

 그리고 잘 정돈된 길을 만난다.

 

 

 

 정돈된 길을 따라 잠시 내려서면

표충사 내원암을 지난다.

이곳에서도 물을 얻을수 있다.

 

 

 

 

 산행의 끝이다.

표충사 좌측으로 산행을 시작했다면 처음 만나는 이정표일 것이다.

........

건강하고 멋진 산행을 추구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