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유산 비박종주
일 시 : 2012년 2월 11일, 12일
산행코스 : 육십령 -> 할미봉 -> 서봉 -> 남덕유 -> 월성치 -> 삿갓봉 -> 삿갓골재대피소 -> 무룡산 -> 동업령 -> 백암봉 -> 향적봉대피소
-> 향적봉 -> 백련사 -> 삼공매표소
산행시간 : 1일 11시간 (대기시간 1시간포함),
2일 8시간
동 행 : 민건, 딸기홀릭
지 원 : 갈마
* 민건님 사진 포함
남들은 모두가 겨울이니 가지 말라고 합니다.
개고생 한다고....
그래도 함께할 동지가 있어 가봅니다.
금요일 저녁 육십령식당에서 돼지불고기에 저녁을 먹고
방을 빌려 잠을 잡니다.
아침 5시 기상, 5시30분 식사후
출발해 봅니다.
새벽이라 좀 춥습니다.
들머리 도착
박배낭 메고 남덕유까지 올라가면 포기할거라는.......
포기를 할때 하더라도
뚝심으로
고! 고!
6시15쯤 출발
오늘 10시간 이상을 걸어야 합니다.
걱정이 앞서지만...
할미봉도 가기전에 기온이 떨어집니다.
바람이 겁납니다.
귀때기가 얼얼~~~~
할미봉을 목전에 두고 동창이 밝아 옵니다.
오늘의 동반자
민건....
체력이 장난이 아닙니다.
비박을 다니면서 이번처럼 내사진이 많은적은 없었습니다.
역시 강력한 체력이 있어야 사진도
팍!팍! 찍나 봅니다.
사진을 많이 찍어준
울 민건님에게 감사
할미봉에 왔습니다.
(좌)서봉 (우)남덕유산
그러나 갈길이 까마득 합니다.
할미봉을 내려서는 길이 조금은 위험합니다.
어휴~~~ 그냥 보지말걸....
가야할 서봉을 보니 답답합니다.
위험구간에서 웃음만 나옵니다.
어찌나 내달렸던지 5시에 출발한 비박팀을 추월했습니다.
음......
너무 빠른거 아닌가?
이러다 종반에 쭉~~ 뻗어?
ㅎㅎㅎ
서봉이 가까워 지고 있다는 기쁨!
열심히 올라갑니다.
백두대간을 하고 계시는 분들을 추월하게 되어.....
사진 한장 부탁해 봅니다.
그분들 기분이 좀 상하셨겠다.
ㅎㅎㅎ
그런데 나중에 추월 당했습니다.
뭉쳐지지 않는 눈...
모래밭을 걸어가는 느낌 입니다.
체력소모가 무지 심하게 느껴집니다.
한걸음을 갈때마다 조금씩 밀리는...
아무리 힘들어도 이런 풍광을 보면
피로가 확 풀립니다.
서봉이 코앞에
민건아 ~~~
이제 살살좀 가자~~~
엉아 죽는다.~~~
요즘 백두대간을 매월 2회씩 하더니....
걍 달린다.
서봉 표지석에 서니 눈물이 핑돈다.
박배낭을 메고 이렇게 빠른속도로 올라보긴 처음이다.
그것도 7.3Km를 딱 한번 쉬고
그리고 남덕유산을 향하여
또다시 달린다.
여기까지 5시간 목표시간에 정확하게 일치했다.
1분도 틀림없이
저~~ 멀리 향적봉
다리가 풀렸다.
남덕유를 내려와 조금 쉬어 본다.
민건은 웃고
딸기홀릭은 죽어가고
ㅎㅎㅎ
그리고 다시 달려 월성치
짜증이 좀 난다는 삿갓봉을 향하여
뒤쪽으로 남덕유산
남덕유산과 서봉
뒤에 봉우리가 삿갓봉
삿갓봉이 싫다
왜?
함 가보시길......
이~~ 왠수같은 봉우리~~
이번 종주에 가장 힘든 구간이 아니었나 싶다.
육십령에서 남덕유산을 오니 체력고갈...
그런데 삿갓봉이 사람 미치게 한다.
그리고 한참을 또 달려서
삿갓골재대피소
라면으로 점심을 먹는다.
그리고 이곳에서 합류하기로 한 갈마님을 기다린다.
대피소 60미터 아래 참샘
갈마님이 하산길에 찍어주신 사진펌
갈마님이 황점에서 이곳으로 직접와야 하는데.....
월성치로 올라 오셨단다.....
배낭무게 장난이 아닐텐데....
그배낭 메고 삿갓봉을 넘어와?
1시간 정도 기다리니....
갈마님 등장
하~~~ 고마쎄리...
삿갓봉....
삿갓봉을 주저 앉힐 기세다.
귀신에 홀린듯 알면서도 길을 잘못 들었단다.
이 일을 웃어야 하지
울어야 할지.....
암튼 우린 고맙고 미안하고....
갈마님 다시한번
쌩유~~~
오늘의 비박지를 무룡산으로 정하고
출발한다.
강력한 배터리를 가진 이남자도
힘이 조금은 빠진듯...
쵸코바 않주면 내 않간다~~
저~~ 꼭대기가 무룡산
힘도 다빠지고....
뒤졌다!
아~~~ 계단
작살~~
정각 5시도착 11시간으로 마무리한다.(대기시간 1시간 포함)
무룡산 정상아래에 자리를 잡고 텐트를 쳐본다.
그리고 언제 힘들었는지
깔깔 거리고 재미난 밤을 보낸다
갈마님 덕분에 맛난것도 먹고
산이 있고
벗이 있고
술이 있고
...
..
(2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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