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학산에서 혼자만의 시간....
일 시 : 2013년 12월 7일,8일
산행코스 : 금학산체육공원 -> 매바위 -> 능선 -> 정상헬기장 -> 능선 ->매바위 -> 금학산체육공원
혼자만의 산행을 떠납니다.
내영혼의 정화를 위해서...
철원여자고등학교 위쪽 공용주차장
포장길을 따라서 체육공원으로
금학체육공원
지도상에 헬기장은 뭘까?
헬기장은 정상에 있는데...
약간은 질퍽한 길을 올라
작전도로에 올라서면
금학산으로 오르는 첫번째 이정표
매바위...
육산이라 무조건 빡쎄게 오른다
매바위
철원시내
흐미~~~
아이젠을 봉투에 담아놓고 깜빡이가 작동됐다.
이를 어쩌나....
올라가는건 문제가 아닌데...
내일 내려올때 어쩌나....
40대 중반이 되어가니...
깜빡이가 작동되는 상황이 많이 발생한다.
늙음을 서러워 해야하나....
부주의를 탓해야 하나...
쩝!!
넓은 철원평야가 한눈에 들어오고
잠시 걱정을 잊게한다.
벌써 땀으로 범벅
그래 내일 일어날 일은 내일 걱정하자!
네발로 기어서 능선에 올랐다.
고대산
금학산 정상 헬기장이 보인다.
정상까지 가는길은 눈이 더 많다.
다져진 빙판길도 있고
헬기장 바로아래 화장실...
칠성급 비박지가 아닐까,,,
요즘도 이런걸 쳐서 경보를 하나..?
암튼 아날로그틱한 분위기
헬기장
너무 일찍 도착했나?
100미터 후방에서 군인들이 지켜보고 있다.
바로 텐트를 치기도 뭐하고...
혼자 셀카놀이를 해본다.
군부대 철조망 바로아래 정상석
콘크리트 헬기장
텐트치기에 조금은 곤란하지만
나름 텐트에 흙묻지 않으니 다행이랄까...
일몰전 텐트를 치고
돌맹이 주워다가 단디 잡아메고
사라지는 오늘을 지켜본다.
요즘 정신적으로 너무나도 피폐한 나의 영혼을 달래려 왔는데....
내일 내려갈 일을 생각하니....
아~~ 스트레스
스트레스는 먹방으로 날려보자
영화도 한편 보면서
삼계탕... 그리고 소맥한잔..
철원시내의 야경
900고지가 넘는 곳인데
시내가 엄청 가까이 느껴진다.
이렇게 많은 별들을 본지가 언제인지....
정상석옆에서 헬기장을 바라본다.
머리아픈 일들이 모두 사라지는 순간이다.
영혼이 맑아진다.
잘 수리된 리엑터가
능력을 발휘한다.
밤새 서리가 내리고
꽁꽁 얼어버린 아침
운무가 심해서 일출은 생략 ㅎㅎ
죽으란 법이 있겠는가..
스트링과 알루미늄팩으로 브레이크를 장착한다.
그리고 하산길에 겨우 사진한장 찍어본다.
로프구간 급경사구간에서..
어찌나 몸에 힘을 줬는지...
중간쯤 왔을까..
몆번을 고쳐메고....
아직은 멀쩡하고 꽤 쓸만하다.
중간쯤 내려왔을때.....
흐억....!
하늘에서 선물이...
저기 앉아계신 도사님 복장의 어른을 만나서...
올라가시면서 버벅거리는 나를 보시고 정상찍고 내려오시면서
"어이 젊은친구 이리와봐!"
체인젠을 벗어주신다.
그리고 당신은 다른 아이젠을 착용!
아니 하늘이 보내주셨나?
우찌 아이젠을 두개나 가지고 다니시지?
철원토박이 이신 어르신
칠순의 연세에 금학산은 1시간이면 오르신단다.
진정한 고수의 도움으로 목숨 연명했다.
어르신 항상 건강하시고 무한체력 언제까지나 유지 하시길....
내려와서 주신 신비의 음료도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오늘도 좋은 분을 만나서 영혼이 맑아집을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