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후에는 역시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고 근육을 풀어주는 게 최고야."
온몸이 땀에 흠뻑 젖을 정도로 등산을 하고 나면
목욕을 해야 등산을 마쳤다는 생각이 들 만하다.
그러면 등산 후 목욕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가?
평소 하던 방식대로 목욕을 하면 될 것 같지만
등산은 의외로 관절을 심하게 혹사시키는 격렬한 운동이기 때문에 목욕도 요령 있게 해야 한다.
많은 산꾼들은 등산 후에 뜨거운 물로 몸을 이완시켜 줘야 한다고 오해를 한다.
근육의 이완을 생각하면 일응 타당한 방법인 것 같지만
무릎이나 골반, 발목 등 관절 부위를 염두에 둔다면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
등산을 하고 난 뒤 관절 부위의 연골은 열로 인해 부어 있는 상태다.
이런 관절에 뜨거운 물로 열을 보태는 것은 자칫 연골을 상하게 할 수 있는 행위다.
따라서 등산 후 관절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차가운 물로 연골의 열을 식혀주는 목욕법이 효과적이다.
격렬한 축구경기 후에 선수들이 무릎에 냉찜질을 하는 모습을
자주 본 기억을 떠올리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하지만 넘치면 모자라느니만 못한 법.
갑자기 너무 차가운 물로 연골을 식히는 방법도 좋은 것은 아니다.
인체는 기계와는 달리 적응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목욕탕에 들어가면 일단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해 온 몸의 긴장을 약간 푼 다음
냉탕에다 무릎과 발목, 골반 등의 부위를 담그는 방법이 가장 좋을 듯하다.
산행 후에는 48시간가량 지난 뒤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는 것이 좋다는 전문가도 있으니
가급적 산행 직후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는 것은 삼가자.
- 부산일보 이상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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