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문산 백운봉 비박산행 (산행완료)
한국의 마테호른 용문산 백운봉 비박산행
일시 : 2009년 4월1일,2일 (1박2일)
장소 : 용문산 백운봉
산행코스 : 약수사-> 백년약수->헬기장->백운봉->함왕봉->백운봉->헬기장->두리봉->약수사
(원점회귀)
교통 : 네비에 약수사 또는 용문산자연휴양린
대중교통 : 서울 상봉터미널(09:20, 13:20)과 동서울터미널(08:40, 14:40)에서 용문까지 1일 2회 운행.
상봉터미널 02-323-5885
동서울터미널 02-446-8000
* 청량리역에서 용문행 무궁화호 이용 1시간10분소요,
[펌자료]
백운봉은 항상 흰 구름이 걸려 맴돈다고 해서 이름이 유래했다. 하늘을 찌를 듯 뾰족하게 솟은 모습이 스위스 알프스의 마터호른(Matterhorn·4478m)을 연상케 할 만큼 매혹적이다. 용문산 서쪽으로 2km거리에 있는 함왕봉(966m)은 등산객이 오를 수 있는 실질적인 제일봉이다. 함왕봉은 서쪽에 함왕골, 동쪽에 연수천계곡이 흐르고 있어 정상까지 오르면 고봉에 오른 듯한 느낌을 주며 서남쪽으로 남한강이 있어 조망 또한 일품이다.
백운봉 정상에 오르면 마치 망루에 올라선 것처럼 사방으로 전망이 트여있다. 백운봉 정상에는 '백운봉 940m'라고 새긴 정상표지석이 있다. 그러나 이곳 백운봉 고도는 2003년에 수정돼 2004년 2월에 발간된 지형도에는 '941m'로 표시되어 있다.
정상에는 사열대 같은 목조 전망대가 설치되고 있고 감시카메라와 '통일암(統一岩)'이라고 새긴 돌이 있다. 통일암을 받치고 있는 비석에는 '위 흙과 암(岩)을 육천만 민족의 염원인 통일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백두산 천지에서 옮겨 이곳 백운봉에 세우다'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산의 남쪽 계곡에는 용문사(龍門寺), 상원사(上阮寺), 윤필사(潤筆寺), 사나사(舍那寺) 등의 여러 고찰이 있다. 용문사 경내에 있는 천연기념물 30호 은행나무는 수령이 1100년 정도 된 동양 최대의 은행나무이다. 또 이곳에는 보물 제531호 정지국사 부도(正智國師浮屠) 및 비(碑) 2기가 있다
*산행*
백운봉의 진수를 최대한 만끽할 수 있는 산행코스는 새수골~백년약수~백운봉~구름재~사나사 코스가 제격이나, 산불강조기간인 2월 15일부터 5월 15일까지는 사나사 부근이 출입통제구간이다. 때문에 용문산 약수사가 있는 용문산자연휴양림을 출발해 백운봉~함왕봉~헬기장~두리봉으로 하산하는 원점회귀산행을 소개한다.
산행의 들머리인 약수사는 산신각, 용신각 그리고 대웅전과 석불, 석탑이 있는 아담한 산사다. 이곳에서 약수 한 모금으로 목을 축인 후 용문산자연휴양림이 있는 통나무집을 지나면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휴양림에서 10분 정도 산길을 오르면 탁족대라는 푯말과 함께 작은 폭포에서 물줄기가 시원스럽게 흘러내리는 곳에 당도한다. 이곳을 지나면 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곧 이어 '두리봉 0.8km'지점인 삼거리에 도착하면 '사거리약수'라는 푯말과 함께 약수터가 나타난다.
산행을 이어가다보면 수림이 우거진 산림욕장이 시원스럽게 펼쳐지고 구름다리를 지나면 거친 비탈길이 시작된다. 여기까지는 30분이 소요된다.
백년약수터에 도착하면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평상이 조성되어 있지만 이곳 약수터 역시 사거리 약수터처럼 물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이곳에서부터 헬기장으로 이어지는 비탈길을 오르면 두리봉과 남한강이 시원스럽게 조망되기 시작한다. 백년약수터에서 헬기장까지는 약 10분 정도 소요된다.
'백운봉1.1km, 두리봉1.6km, 세수골2.1km'지점을 지나 헬기장에 도착하면 백운봉이 중후한 모습으로 눈앞에 나타나고 그 너머로 용문산이 시야에 가물거린다.
헬기장을 지나면 '형제우물 0.6km'지점인 갈림길이 나오고 곧이어 철계단이 나타난다. 철계단 위에서 내려다보면 멀리 봉이산이 보이고 남한강의 시원스런 강줄기와 어우러진 산그리메가 한 폭의 동양화를 만든다.
철계단 2개를 지나 가파른 산길을 오르면 용문산에서 가장 경관이 좋다는 백운봉 정상에 도착한다. 이곳까지는 총 1시간 30분이 소요된다. 정상에는 목조전망대가 설치되어 있고 백두산 천지에서 가져온 '통일암'이 비석 위에 놓여있다. 앞으로는 군사시설이 설치된 용문산이 보이고 사방팔방으로 시원스럽게 흐르는 남한강의 물줄기가 눈앞에 펼쳐진다.
백운봉 정상에서 함왕봉으로 향하면 철계단 2개와 작은 봉우리 5개를 넘어야 하는 험난한 코스가 이어진다. 함왕봉으로 이어지는 산길은 음지이기 때문에 초봄까지도 얼음이 있어 산행시 필히 아이젠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또한 이곳은 경사가 가팔라 난간위에 설치된 로프를 잡고 산행을 해야 한다. 때문에 휴양림에서 백운봉까지 원점회귀산행을 하는 것보다 함왕봉까지 오르는 것이 용문산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는 산행이라 할 수 있다.
50분 정도 험난한 길을 이어가다보면 '상원사 3.8km, 백운봉 0.82km'지점인 사나사로 가는 갈림길이 나온다. 이곳을 지나면 성곽을 연상케 하는 웅장한 단애를 이룬 함왕봉에 도착한다.
함왕봉은 산행코스가 어렵기 때문에 한적한 편이다. 함왕봉 정상에 설치된 전망대 위에 서면 멀리 용문산 정상과 남한강과 어우러진 양평읍이 내려다보인다.
하산은 산불강조기간이 아니라면 이곳에서 사나사쪽으로 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현재 통제기간이므로 다시 백운봉을 거쳐 하산해 헬기장을 지나면 두리봉으로 가는 이정표와 만난다. 함왕봉에서 백운봉까지는 약 40분이 소요되고 백운봉에서 헬기장까지는 약 25분이 소요된다.
*산행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