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태산 비박산행
방태산 비박산행
일 시 : 2013년 1월 18일 19일
산행코스 : 방태산자연휴양림 -> 매봉령 -> 구룡덕봉 -> 주억봉삼거리 -> 방태산자연휴양림
동 행 : 원두커피 딸기홀릭
원두커피와 둘이서 방태산으로 갑니다. 한달전부터 누군가 러셀을 해주기를 간절히 기다렸는데.... 드뎌 어느분이 러셀을 했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달려갑니다.
코스는 휴양림에서 매봉령-구룡덕봉 - 주억봉 - 휴양림 자연의 힘 앞에 마음먹은데로 않되는게 현실
원두커피
딸기도 한컷!
여기까지만 차가 올라 옵니다.
원두커피야~~ 각오 단디해라....
1야영장을 지나고
2야영장
이곳을 지나면 산행시작
화이팅! 함 가보자.....
그리고 매봉령과 주억봉의 삼거리 좌측으로 희미하게 등로가 보인다.
러셀이 잘 되어 있으면 구룡덕봉까지 넉넉하게 3시간.... 그건 그냥 내생각일뿐....
원두커피 무난하게 미소지으며 잘 올라옵니다.
조금씩 고도가 높아지고
강한 바람에 등로가 모두 지워지고...
잠시휴식
슬슬 체력소모가 많아집니다.
그래도 아직까진.....
매봉령까지는 희미하게 보이는 등로를 따라 잘 왔는데......
능선길이라..... 바람에 등로가 모두 사라졌다.
스틱으로 쿡 쿡 찔러보며 조금이라도 다져진 길을 찾는다.
1000고지를 넘어서니 조망은 멋진데.... 겁이난다......
암튼 죽자살자 올라서.....
구룡덕봉으로 가는 임도
이길이 가장 무서웠다.
그래도 다져진 길을 찾으며 무사히 통과
한번은 깊이 빠져서 겨우 기어 나왔지만....
눈이 다져지지 않은곳은 스틱이 끝없이 들어간다.
저 멀리 구름속에 보이는... 설악산 대청봉
여기부터 구룡덕봉까지는 편안한길
구룡덕봉
뜨아...... 5시간이나 걸렸다.
원두커피야 수고했다. 그리고 조금은 미안혀..... 너무 빡쎈곳을 데려와서 ㅎㅎㅎ
설악산 대청봉
멋져부러~~~~
나두~~~ ㅎㅎㅎ
뒤에 살짝 보이는 곳이 주억봉
작은 전망데크가 여러개 있다.
저 멀리 계방산
우리의 비박지 헬기장
통신시설
열심히 삽질하고
갑자기 어마어마한 추위가.....
무지 피곤해 보이네... ㅎㅎ
맛있는 안주에 소주도 한잔하고
리엑터와 버너를 켜 놨는데도....
잠깐사이 소주가 얼어버린다.
김치도 얼고
리엑터도 이정도 추위에는 효과가 없다.
그리고 아침
어제 남겨둔 발자욱이 모두 사라지고......
일출....?
엄서요 흑 흑...
밤새 눈이 더 내리고....
엄청난 바람에...
그래도...
살아있네~~~
어제 우리가 왔던길이 사라졌다.
누군가 러셀을 한들.....
눈바람앞에 남아있질 않는다.
하산준비..... 그런데 고민이다. 주억봉까지 어떤길이 나타날지......
그래도 가본다.
역시나 등로의 흔적이 거의 없다.
등로의 흔적을 찾지 못하며 허리까지 빠지는 상황
이렇게 등로가 보이면 얼마나 좋노....
그래도 고마운이들의 시그널이라도 있으니...
뜨아 얼굴이.....
원두커피야 잘 밟아라...
스틱 들어간 많큼 푹 빠진다.
ㅎㅎㅎ
주억봉 삼거리까지 계속 이런길...
그래도 웃으며 따라와준 원두커피....
고맙고 미안하고....
사진도 제대로 못찍고 악으로 깡으로 기어오다 보니... 사람소리가 들린다.
주억봉으로 가는 삼거리....
체력상태 제로..
남아있는 에너지 없음...
ㅎㅎ
이그...... 개고생~~
체력고갈로 주억봉은 패쑤~~
누군가 엎고가주면 몰라도 ㅎㅎ
춘천 거북이산악회 분들에게...
따뜻한 물을 얻어먹고...
따끈한 보리차 주신 어르신 정말 감사합니다.
두사람 살리셨습니다.
ㅎㅎ
진짜 고생했다
원두야~~
하산길에....
계속되는 급경사를 내려오다...
웃음이 터지고 말았다.....
그런데 원두커피는 조금 심각했을듯...
배낭무게 때문에 못빠져 나옴 ㅎㅎ
마지막 급경사
흐미~~~
엉덩이로 내려가시면 저는 우찌 내려가라고...
저 아자씨 덕분에 굴러서 내려갔다.
이렇게 멋진길을 걸으며.....
박배낭 메고 러셀이라.....?
다시한번 생각하게 만든다.
그래도 무사히 내려왔으니
방태산 산신님께 감사
조금은 무모 했지만...... 그래도 모든 산행이 힘들수록 오래오래 기억되는법 원두커피야 끝까지 무사산행 해줘서 쌩유~~ 담에 또 갈꺼지? ㅎㅎㅎ